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놀랍도록 바꾸어 놓았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누리호 같은 위성들 덕분에, 이제 우리는 우주 공간에서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을 통해 모니터 화면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구석구석을 손쉽게 들여다보고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도 서비스 회사들이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전국을 누비며 촬영해 업로드한 로드뷰를 통해, 차량 출입이 가능한 웬만한 곳의 실제 모습까지 안방에 앉아서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비록 2~3년 전의 시간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직접 발걸음을 하지 않고도 그리운 고향 마을과 예전 집터의 현 상태를 고스란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뭉클한 기술의 혜택이다.
◎ 고흥군 도덕면의 지리적 특징과 중심 저수지

우리 고향인 도덕면은 전라남도 고흥군의 서편에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다. 탁 트인 자연환경과 아늑한 농경지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고을이다.
▼ 학동저수지가 품은 도덕면의 풍경

도덕면의 지형을 지도나 위성사진으로 유심히 살펴보면, 그 중심 부근에 정겨운 하트 모양을 닮은 저수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저수지가 바로 지역 주민들에게 친숙한 학동(도덕)저수지이다. 도덕교차로를 기점으로 하여 내가 살던 집과 고향 마을인 신양마을 회관을 가상으로 삼각 연결해 보면, 그 시절 추억이 깃든 공간들이 얼마나 아늑한 곳에 위치해 있었는지 한눈에 그려지곤 한다.

◎ 도덕면 주요 리(里)의 규모와 신양마을의 위상
나의 고향인 고흥군 도덕면 신양마을은, 면소재지가 위치한 중심 마을인 학동마을을 제외하고는 단일 마을 규모로 볼 때 도덕면 내에서 손꼽히는 '빅5' 안에 넉넉히 들어갈 만큼 큰 마을이다.
▼ 도덕면 주요 마을들의 행정 구역과 분포
도덕면 내 각 리별 대표 마을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오마리: 오마, 은전, 신흥, 분매 등 4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 봉덕리: 내봉, 외봉, 봉동, 봉성 등 4개 마을이 모여 있다.
- 용동리: 용동, 금호, 한적 등 3개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 도덕리: 면소재지가 속한 곳으로 학동, 율동, 어영, 덕흥, 도촌, 백옥까지 6개 마을이다.
- 가야리: 가상, 가동, 성항, 당남, 당중, 당동, 동촌, 대곡 등 무려 8개 마을을 거느리고 있다.
- 신양리: 신양, 문관, 신성, 회룡, 장전, 장동까지 6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 면 단위 지역의 규모와 상권의 변화
마을에 비어 있는 공가(空家)의 숫자나 실제 거주하는 주민 수를 따지면 시시각각 변동이 있겠지만, 리(里) 단위 전체의 땅덩어리 규모나 속한 마을의 개수를 놓고 본다면 가야리와 신양리가 도덕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볼 수 있다. 고흥만 방조제가 완공되고 용동리에 썬밸리리조트가 들어서며 그 주변으로 작게나마 상권이 형성되어 용동리 쪽이 새로운 상권의 중심축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지만, 면 전체의 역사적 깊이나 마을 개수, 땅의 면적으로 볼 때는 가야리와 신양리가 결코 뒤지지 않는 묵직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 첨단 디지털 기술로 소환해 보는 고향의 정취
과거에는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면 그리운 고향의 옛모습을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야 했지만, 이제는 세상이 참 좋아졌다.
- 위성사진 모니터링: 우주에서 내려다본 선명한 사진으로 고향 마을의 전체적인 지형과 논밭의 정겨운 배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로드뷰를 통한 랜선 산책: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길이라면 고향 마을 어귀와 옛집터 앞까지 컴퓨터 화면으로 찾아가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 추억의 삼각지대 확인: 도덕교차로와 집터, 신양마을 회관을 잇는 가상의 선을 그려보며 지나온 세월의 발자취를 아련하게 더듬어본다.

◎ 결론 및 종합 의견
나로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린 위성의 힘으로 전 세계가 손바닥 안처럼 들여다보이는 첨단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고향은 여전히 아늑한 소년 시절의 풍경으로 남아있다.
도덕면의 너른 들판과 하트 모양의 학동저수지, 그리고 수많은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신양마을의 포근한 품은 언제 찾아가도 마음을 평온하게 채워준다. 비록 화면 속 2~3년 전의 멈춘 사진일지라도, 그 속에 담긴 그리운 옛집터의 온기를 느끼며 오늘도 랜선 위에서 고향의 푸른 하늘을 향해 다정한 인사를 건네본다.